사무엘 베케트의 명작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12월 19일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등 연극계 원로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관심이 쏠린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 작품이다.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3년 파리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된 후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공연은 ‘레드북’ 오경택이 연출을 맡고 배우들이 두 달 간 원캐스트로 출연을 확정했다. 신구는 ‘에스트라공(고고)’, 박근형이 ‘블라디미르(디디)’, ‘박정자가 지주 ’럭키', 김학철이 럭키의 짐꾼 ‘포조’를 맡는다. 김리안은 고도의 심부름꾼 ‘소년’을 맡았다.
연극은 오는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오는 25일 오전 11시에 국립극장,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