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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깃밥 2000원·추가찬 3000원 시대'…낯설고 허탈하다는 시민에 사장님들은…

“식자재 가격 내릴 때 왜 음식값은 안 내리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식자재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1000원대에 묶여있던 공깃밥 가격이 100% 상승한 2000원까지 올리는 식당이 늘고 있다. 시민들은 한번에 2배나 오른 공깃밥 가격에 고물가를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업주들의 입장은 달랐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SNS)에는 ‘공깃밥 2000원 인증’이 확산되고 있다.

올라온 사진들 속 공깃밥의 가격은 2000원이다. 보통 공깃밥의 가격이 1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 폭등한 가격이다. 그동안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다 결국 공깃밥의 가격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시민들은 “공깃밥 2000원? 선 넘는 거 아니냐” “공깃밥 1000원은 국룰 아니었나” 등의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공깃밥 2000원도 놀랍지만 더 충격적인 건 ‘추가찬 3000원’이다. 이제 반찬 추가도 돈을 내야하는 시대구나”라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공깃밥뿐 아니라 다른 음식 물가도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7069원으로 자장면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었다.



외식 물가는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신선식품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올랐는데, 2020년 10월 이후 오름폭이 최대였다. 농축산물은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농산물이 7.2% 상승했다.

쌀값도 오른 상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6일 쌀 20kg 중품 평균 도매 가격은 5만3100원으로, 전년(4만1207원) 대비 28.9% 올랐다. 지난해 쌀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평년(4만6279원) 대비 14.7% 상승한 수치다.

이에 업주들은 쌀 가격 폭등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021년부터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글이 잇달아 게재되기도 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쌀값, 인건비가 꾸준히 올랐는데 공깃밥 가격은 1000원을 유지했다. 이제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작황에 따라 쌀값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데 공깃밥 가격을 한꺼번에 50~100% 올리는 게 맞냐”, “식자재 가격 오를 때 음식값은 금새 올리면서 식자재 가격이 내리면 왜 음식값은 안 내리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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