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칼로리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식탁에 자주 오는 식재료 버섯. 최근 버섯을 즐겨 먹던 한 남성에게 피부염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알려졌다.
17일 (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에 사는 남성 A씨는 덜 익힌 표고버섯을 먹고 피부에 이상 반응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잠들기 어려울 만큼 심한 가려움을 느꼈고 채찍으로 맞은 것처럼 길고 붉은 줄무늬 모양 발진이 생겼다.
이에 의료진은 ‘표고버섯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표고버섯 피부염은 표고버섯을 생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병이다. 표고 버섯 속 ‘레티난’ 성분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시키면 혈관이 확장되고 발진, 발열, 설사, 삼킴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몸에 채찍 모양 줄무늬 발진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며, 이 같은 발진은 보통 표고버섯을 먹고 2~3일 후에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아도 대부분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되지만 지속될 경우 항염증제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표고버섯 피부염을 피하려면 레티난이 분해되도록 표고버섯을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의료진은 증상을 완화화기 위해 A씨에게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했다. 증상 발생 2주 후에도 피부 색소 침착이 확인됐으나, 가려움을 비롯한 대부분 증상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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