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아파트 지하에 있는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불을 지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 중이다.
21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거주 중인 아파트 건물 지하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20대 김모 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1시 36분께 서울 중구 입정동 아파트 지하 2층에 있는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적재된 종이상자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불을 지른 뒤 현장에서 빠져나간 김 씨를 폐쇄회로(CC)TV로 추적해 2시간여 만에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불로 주민 3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2명은 복도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다. 불은 분리수거장 밖으로 번지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소방차 42대와 소방관 151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김 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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