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시력향상과 면역력 강화 외 또 다른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 학술지 ‘푸드(Foods)’에 따르면 포도의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가 하면 알츠하이머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
영국 웨스턴 뉴잉글랜드대의 연구진은 쥐의 식단에 장기간 포도를 넣은 결과 독특한 유전자 발현 패턴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지방간을 발생시키는 유전자가 변화하면서 지방간이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존 페주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며 “음식은 우리의 신체로 전달될 뿐 아니라 실제로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킨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방간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5%에 영향을 미치고, 간암으로도 이어진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포도 섭취가 지방간 질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포도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수명 연장과 관련된 유전자를 증가시킨다는 것도 발견했다.
페주토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 보조 식품을 먹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포도 섭취 자체가 항산화 유전자 발현의 수준을 바꾸고, 수명 연장의 진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포도를 섭취하면 뇌의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켜 지방이 많은 식단으로 인해 손상된 행동과 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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