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을 앞둔 여객기 안에서 승객들이 난데없는 모기떼 습격을 받으며 여객기 운항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시티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볼라리스 항공기가 모기 침입으로 인해 운항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소셜미디어(SNS)에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모기떼가 객실 내부에 날아다니는 가운데 승객들이 종이와 손을 이용해 쫓아내려 애쓰고 있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통로 사이를 오가며 살충제를 뿌리며 모기를 퇴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초 오후 4시 30분께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모기떼의 습격으로 인해 오후 7시로 운항이 지연됐다.
현지 언론은 모기떼 출몰에 대해 “공항이 위치한 지역은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풀과 나무도 많은 데다가 인근 수역 일부는 오염돼 있어서 모기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또 기상 조건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배수 점검과 제초 작업과 모기 퇴치제 작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