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6일간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인 ‘서울 ADEX 2023’가 294억 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250억 달러보다 18% 웃도는 수치다.
23일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34개국에서 550개 업체가 참가해 2320개 부스를 운영해 이전 전시회인 2021년의 수주상담 집계 230억 달러에 비해 27.8% 늘어났다.
특히 계약액이 60억 달러를 초과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대를 훌쩍 넘어섰다. 직전 ADEX가 열렸던 지난 2021년에는 전체 수주상담액(230억 달러) 가운데 계약액은 1억 2800만 달러에 그쳤다.
공동운영본부 관계자는 “ADEX 현장에서 계약액이 이전보다 46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것”이라며 “정부의 방산 지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으며 서울 ADEX가 종합방산무역전시장으로서 순기능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 해외초청 대표단과 업체 간 G2B 미팅 856건이 진행되고, 국내외 업체끼리 B2B 상담 1086건을 연결하는 등 모두 1942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또 무기 획득사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 초청 군관계자 55개국 114명(수행원 포함 350명)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관람객은 22만명이 참가했다.
공동운영본부 측은 “역대 최대 전시 규모와 수주 상담을 기록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오는 2025년 서울 ADEX부터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6일간 이어진 이번 전시회에는 22만여명이 참가했음에도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질서를 지켜준 관람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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