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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교육청 ‘디벗’ 1년여간 3000여 건 고장·분실…“관리 대책 필요"

작년 6월부터 2990대 수리

수리 비용에 7억3500만 원

기기·구성품 380건 분실신고

권은희 "관련 대책 강화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4월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디벗(디지털+벗)’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1인1스마트기기’ 사업으로 보급 중인 태블릿PC ‘디벗’이 지난해 6월 이후 총 3000건 이상 고장나고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리·지원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1(현 중2)디벗 보급이 완료된 6월 이후 이달까지 총 2990건이 수리됐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1회 제공되는 무상수리는 503건, 유상수리는 2487건이다.

‘디벗’은 '디지털(Digital)+벗'의 줄임말로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중1 전원에게 보급하고 있는 교육용 태블릿 PC다. 개별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는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지난해에는 총 9만2588대를 지급했으며 올해 중1에게는 7만530대를 보급한다. 기기로는 갤럭시탭 S7 FE, 아이패드 9세대, 삼성전자 갤럭시 크롬북2, LG 웨일북 등이 보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까지 모든 중·고교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장 기기 2990개에 대한 수리금액은 총 7억3523만 원이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 소홀로 인한 유상수리의 경우 학생도 수리 비용의 20%(최대 4만 원)를 부담해야 해 학생이 지출한 금액도 9222만 원에 달했다. 고장 유형으로는 액정표시장치(LCD) 파손, 전원·충전 파손, 키보드·펜슬 등 액세서리 파손, 침수 등이 있었으며 LCD 파손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분실 신고 건수도 기기 117건, 펜슬, 마우스 등 구성품 263건으로 총 38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복신고 26건, 회수 기기 16건을 제외하면 총 75건이 분실되거나 도난당했다. 학생들이 분실·도난 기기로 ‘중고 거래’를 한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지난달까지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에서는 부정 거래 관련 적발 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실 기기의 경우 최초 기기 단가에 따라 새 기기를 통합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통해 구입하며, 학생이 전액 부담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2025년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에 맞춰 기기 보급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수리·분실 예방 및 사후 지원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통합 AS센터 19곳을 추가해 총 41개로 확대 운영하고 학교에서 수리 접수와 교체품 수령을 할 수 있는 무인 AS보관함을 학교마다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디벗 관련 문의가 가능한 통합 콜센터와 챗봇 채널도 운영하기로 했다.

권 의원은 “기기 지급 시 고장·분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 AS 시스템 편의성과 보험가입 등을 점검했어야 했지만 미흡했다”며 “관리상 문제가 학생들에게 전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부정거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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