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이 전분기보다 0.3% 올랐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시군구별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지가 상승률은 0.3%로 2분기(0.11%)보다 0.19%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가 변동률은 올해 1분기 -0.05%에서 2분기 0.11%로 반등했고 3분기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3분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0.44%를 기록했다. 경기(0.36%), 세종(0.34%)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 땅값 하락기를 지나 올 7월부터 모든 구(25개 구)의 땅값이 전월보다 오르고 있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2.1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남 수정구(1.14%), 경북 울릉군(1.03%), 대구 군위군(0.85%), 서울 강남구(0.85%) 등 53개 시군구의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월별로는 9월 전국 땅값이 0.13%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지 거래량은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한 3분기 토지 거래량은 약 45만8000 필지(308.4㎢)로 전 분기보다 6.8% 감소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4.5%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16만1000 필지(282.9㎢)로 전 분기보다 15.1%,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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