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스타벅스를 들여오는 데 기여한 장성규(사진) 전 스타벅스코리아 사장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6년 대봉산업에 입사했다. 1981~1996년 선경에서 근무했고 1997년 신세계백화점 이사가 됐다. 기획 담당 상무를 거쳐 2002년 스타벅스코리아 3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신세계가 국내 스타벅스 운영 제안을 받았을 때 고인은 신세계 기획 담당 상무로 투자 결정에 관여했다. 고인의 지휘 아래 신세계 커피 전문 사업팀이 1997년 스타벅스 인터내셔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에스코(2000년 스타벅스코리아로 사명 변경)를 설립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7월 이대점을 1호점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려나가 2023년 현재 전국 매장 수는 1800여 곳에 이른다.
2007~2009년 조선호텔베이커리 대표이사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이윤행 씨와 딸 장요재·장정윤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6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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