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 참전 실종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주휴스턴총영사관은 휴스턴 한인교회연합회·목사회가 공동 주최하고 주휴스턴총영사관이 후원한 한국전 참전 실종자 추모 예배가 22일(현지 시간) 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에서 생존한 한국전 참전 용사나 유해가 확인된 전사자 보은 행사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참전 실종자를 추모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전했다. 실종자들은 한국전 당시 전사하거나 북한에 포로로 잡혔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유해가 확인되지 않아 현재까지 실종자로 분류돼 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군은 현재 약 7500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텍사스주 출신은 약 2300명이라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이번 추모 행사에는 E A 버디 그랜섬 텍사스주 경비대 준장과 유진 툴리치 휴스턴군사위원회 회장,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가족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재호 한인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는 “한국은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호 주휴스턴총영사는 “생존한 참전 용사 못지않게 ‘돌아오지 않은 영웅들’인 참전 실종자들을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가족을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미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프레드 래시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비협조로 중단된 미군 유해 송환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텍사스주 출신 한국전 참전 실종자 명단이 대형 스크린에 띄워졌고 한국전 참전 용사 5인이 차례로 일부 실종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이들 모두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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