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체 산모 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산후우울증 환자는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 후 1년 이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산후우울증 환자가 산모 1000명당 31.9명으로 파악됐다. 2018년 20.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산모 수는 증가했지만, 산후우울증 환자는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모 수는 32만2252명에서 24만4793명으로 24.0% 줄었지만, 산후우울증 환자는 6649명에서 7819명으로 17.6% 늘었다.
최근 5년간 1천 명당 산후우울증 환자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19세 이하가 63.8명으로 가장 많았다. 19세 이하 다음으로는 20대(33.2명), 40대(27.5명), 30대(23.7명) 순으로 많았다.
19세 이하 산후우울증 환자는 2018년에 1천 명당 55.7명이었는데, 지난해 107.3명으로 92.6% 급증했다. 40대와 50대를 제외하고는 다른 연령대에서 모두 5년간 1천 명당 산후우울증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신 의원은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불러오는 중대한 일"이라며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여성의 임신과 출산 전 과정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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