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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정상화 속도…파사드 트위스트 공법 선정

재설계, 설계 경제성 검토 거쳐 내년 2월 공사 재개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건물로 기대를 모으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립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갈등을 빚었던 외벽 공법을 부산시가 확정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건설본부는 진주를 품은 조개 모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파사드(주출입구가 있는 정면) 구현을 위해 트위스트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 트위스트 공법은 사각 상자 모양의 철구조물을 꽈배기처럼 꼬아 회전시키는 비선형골조를 구현하는 공법이다. 건설본부는 원설계인 트위스트와 대안공법인 스마트노드, 폴딩 공법을 놓고 건축 정보 모델 실시설계와 현장 실물모형 제작, 공법 검증을 추진해 이같이 결정했다. 모든 공법이 현장시공이 가능하나 트위스트가 다수의 시공사례가 존재하는데다가 원설계 디자인 구현과 현재 시공된 구조물과의 연계가 유리하다는 점, 대안공법이 공사 기간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에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공법이 확정됨에 따라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는 3개월 정도의 재설계 기간과 설계 경제성 검토(VE) 등 1개월 가량의 행정절차 이행을 거쳐 내년 2월 재개될 예정이다. 완공은 2026년 말로 내다봤다. 건설본부는 사업추진 실태조사 결과에서 설계도서와 현장 시공 상이 등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향후 재설계 및 빠른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공사이자 향토기업인 HJ중공업은 조속한 공사 완료에 대한 공감과 함께 공사재개부터 준공까지의 물가변동 및 간접비용, 재설계 비용 분담 의사를 밝혔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비정형 파사드 공법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차질 없이 건립해 모든 부산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고품격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에 건립될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지 2만9542㎡, 연면적 5만4617㎡,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300석의 소극장, 전시실,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18년 1월 해양수산부로부터 건립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시점에서는 2021년 준공 및 개관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공사·설계사 간 외벽 공법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현재 공정률은 40%에서 멈춘 상태다. 설계 재검증과 잦은 건설본부장 교체 등도 사업 추진이 늦어지게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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