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1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맞손을 잡았다. 정치권은 이번 만남으로 보수 결집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복합 위기 상황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며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순방 때 만난 92개국 정상들이 한국의 압축 성장을 부러워하면 각국 정상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부하시라, 그러면 압축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남동 관저에서 옷만 갈아입고 곧바로 추도식을 찾았다. 행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11년 만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함께 분향했다.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대구 자택을 방문한 후 1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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