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26일 오후 서울에서 이호르 야레멘코(Ihor Yaremenko) 우크라이나 총리실 사무차관(ODA, EDCF 등 투자·원조 총괄 조정 업무 담당)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수출입은행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호르 야레멘코 사무차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Dmytro Ponomarenko)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김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 국토부의 국토교통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활용하는 협력사업을 조속히 발굴하여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국제기구와 제3국이 지원하는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야레멘코 사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5대 우선순위인 인프라 재건, 에너지, 주택, 지뢰제거, 중소기업육성 분야에 한국이 강점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어 한국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재건사업 관련 협력뿐 아니라 EU 가입 시 5억 명 규모 유럽 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어 일반적 경제협력 잠재력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우리 기업들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실무 접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야레멘코 사무차관 역시 "한국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 협력에 계속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한국공항공사, 삼성물산, 유신, KT, 포스코인터, NAVER, HD현대, 현대로템 등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들도 참석해 야레멘코 사무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야레멘코 사무차관은 "한국 기업들과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