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섯 차례나 매각에 실패한 상암DMC 랜드마크용지의 주거시설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주거시설비율을 높이고 숙박시설을 줄이는 등의 방향으로 사업성을 높여 12월 중 다시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암DMC 랜드마크용지에 대한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주거시설 비율을 기존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숙박시설(20% 이상→12% 이상)과 문화 및 집회시설(5% 이상→3% 이상)은 줄였으며,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타 지정용도(업무, 방송통신시설, 연구소 등) 비율은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는 상암DMC 랜드마크용지가 올 6월 진행된 5차 매각에서도 유찰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기존 공급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용도별 비율을 조정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완화방안을 논의하고 12월 중 용지공급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투자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구로구 개봉동 170-35번지 일원에 장기전세주택을 건립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1호선 개봉역 역세권이지만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이 일대에는 지하7층 ~ 지상42층 규모의 총 564가구(공공임대주택 175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인근의 구로구 개봉동 170-33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위한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되면서 지하7층~지상34층 규모의 근린상가와 공동주택(158가구)도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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