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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4곳 중 1곳,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안 해…"관리 강화해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유소 4곳 중 1곳은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증기 회수설비는 기름을 운반하거나 주유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운반 차량과 저장탱크로 되돌리는 장치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연간 판매량 30만ℓ 이상 주유소 8772곳 가운데 2075곳(23.7%)은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말까지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연간 판매량 30만∼100만ℓ 주유소만 보면 5360곳 가운데 1992곳(37.2%)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유증기 회수설비는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주유소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다. 과거 연구에서 벤젠 농도는 89%, 톨루엔 농도는 83%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우원식 의원은 "유증기에는 오존을 생성하는 전구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대량 포함돼 관리가 중요하다"며 "회수설비가 주유소에 잘 설치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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