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 형태로 상황 재현…경기북부경찰청 '‘CSI Calculator' 개발

혈흔 형태로 가격 높이나 피의자 사지뼈 계산

충돌 높이 계산되지 않던 기존 어플 개선

혈흔 형태 분석. 사진 제공=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현장에서 혈흔 형태 분석이나 법인류학 분야의 수학적 계산 또는 계측을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CSI Calculator’ 과학수사 계산 어플을 개발해 시범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CSI Calculator(Crime Scene Investigation Calculator)는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이나 뼈의 수치를 입력하면 혈흔 충돌 각도, 혈흔 발혈 부위(높이), 계단 각도, 키(신장) 값 등을 계산할 수 있는 어플이다.



혈흔 형태 분석을 통해 범죄 현장 재현, 범죄 상황 등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발혈 부위(가격높이), 계단 각도 등 각종 수치 계산이 필요하나, 그동안 사용되던 ‘스마트 과학수사 모바일앱’은 혈흔의 충돌 각도 계산만 가능하고 충돌 높이가 계산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과 검시팀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혈흔 형태 분석에서 혈흔의 충돌 각도 계산뿐 아니라 삼각함수를 활용해 가격 높이(발혈부위) 계산이 가능하고, 기존 대퇴골만으로 가능했던 추정 신장 값 계산을 모든 사지뼈도 계산이 가능한 CSI Calculator 과학수사 앱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번 어플 개발에는 서영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관과 이우영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경기북부경찰청 프로그래밍 전문가인 박종원 첨단보안수사계 직원이 협업했다.

김영삼 과학수사과 검시팀장은 “이 앱은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공학적 계산을 손쉽게 어플을 통해 계산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 편의성, 정확도 등 검증을 통해 향후 과학수사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