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디즈니랜드가 캐슬을 대대적으로 확장 보수했어요. 레이저 불꽃쇼가 더 화려해졌습니다. 홍콩 피크트램도 빨간색으로 청록색으로 바뀌었고 탑승 정원이 늘어나 대기시간이 70% 줄었어요.”(이주승 홍콩관광청 이사)
전 세계 50만 장의 홍콩행 무료 항공권을 뿌리며 홍콩 관광을 알렸던 홍콩관광청이 이번에는 홍콩을 직접 체험하도록 유인하는 ‘헬로 홍콩 2.0’ 캠페인을 시작한다. 홍콩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발견하고 체험하도록 해외 관광객을 유인하겠는 취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관광청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데인 청 홍콩관광청장은 “올해 9개월까지 관광객 2300만 명 이상이 홍콩을 방문했다”며 “홍콩은 방문객에게 모두 몰입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홍콩은 올해 초 엔데믹에 대한 여행 제한이 해제된 데 따라 ‘헬로 홍콩 1.0’ 캠페인을 펼쳤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50만 장의 홍콩행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는 ‘월드 오브 위너스’ 행사가 핵심이었다. 한국에서도 무료 항공권 2만4000여 장이 배포됐다. 이같은 캠페인 덕에 홍콩은 빠른 속도로 외국인 관광객 규모를 회복했다. 올해 8월 기준 홍콩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2017~2019년 평균의 84% 수준이었다.
홍콩관광청은 헬로 홍콩 2.0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관광객이 홍콩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을 알리는 데 있다. 이 이사는 “단순히 관광지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직접 홍콩 도시에 스며들어서 체험하고 오감으로 느끼는 형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홍콩 전역의 분위기, 개개인의 여정을 응원하는 경험 중심의 캠페인으로 전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새로운 즐길 거리로는 오는 11월 20일 개장하는 디즈니랜드의 겨울왕국 테마랜드 ‘겨울왕국 세상’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관광객들은 홍콩에 본사를 둔 클룩을 통해 개장 전 사전 답사권, 개장 한 시간 전 입장 가능한 얼리버드 입장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 펭차우섬, 라마 섬 등 그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섬에서 각종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는 점도 홍콩의 새로운 즐길 거리로 손꼽힌다.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한국-홍콩 항공편이 60%로 회복됐다”며 “항공 공급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광객 회복에 중요한 영향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