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의 머리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건이 반복되자 중국 정부가 해당 학교 관할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소환해 시정을 요구했다.
2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국무원 식품안전판공실은 중국 북부 허베이성 탕산(唐山)과 동부 장시성 난창(南昌)에서 발생한 식품안전사고와 관련해 지난 23일 해당 지방정부 책임자들을 불러 면담했다.
면담에서 국무원은 식품안전이 당과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당 문제를 전면적으로 시정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탕산(唐山)의 화북과학기술대에서는 지난 10일 한 학생이 “구내식당에서 쥐의 머리와 비슷한 이물질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신고했다. 해당 구내식당 직원은 이를 쇠고기라고 주장했다. 이튿날 대학 측은 급식을 담당하는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또 난창(南昌)의 장시공업기술대학의 경우 지난 6월 1일 역시 쥐 머리가 발견됐는데 학교와 난창시의 초기 조사에서는 이를 오리 목이라고 판단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식품안전사고는 사진이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일부 네티즌은 “입, 머리카락, 수염을 보라”며 “해당 사진이 쥐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CCTV는 “국무원은 이번 면담에서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과 대학과 관할 당국의 책임감 결여, 대응 미흡 등을 지적했다”며 “식품안전에 대한 분석 및 모니터링과 캠퍼스 식품안전 기준 엄수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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