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기상기후데이터를 한 곳에서 빠르게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상자료개방포털’ 사이트를 전격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이정환 기상청 기상서비스진흥국장은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데이터 개방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전례없는 기후 변화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기상기후데이터를 사회 각 분야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활용하도록 개방하는 것이 골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후 관련 데이터의 검색 및 발급 절차를 일원화하고 모바일 환경에도 최적화된 기상자료개방포털이 문을 연다. 기상청은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상자료개방포털 ·기상청 API허브·기상청 전자민원 등 데이터 제공을 기능별로 구분해 운영해왔지만 앞으로 3개 기능 모두 ‘기상자료개방포털’ 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실시간 기상기후데이터 수집부터 기상현상증명 발급까지 관련 업무를 쉽고 빠르게 ‘ 원스톱 ’ 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상청은 실시간으로 전세계 지상·고층·해양기상관측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 지점 수를 꾸준히 늘려 세계기상자료에 대한 사용자 접근 권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상기후데이터의 실시간 연계 체계인 에이피아이(API) 서비스도 확대했다. API 서비스는 2018년 21종으로 시작해 올해 기준 156종으로 확대됐으며 앞으로는 데이터 제공을 넘어 데이터를 가시화한 그래픽 API까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는 농업·에너지·교통·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 농작물별 주산지 기상정보 서비스를 통해 농약 살포시기 및 농작물 출하시기를 결정하거나, 기상 관측 자료를 보고 선박 최적 운행 경로를 선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활용 예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 앞으로 국민들께도 기상기후데이터를 지연 없이 실시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사용자가 필요한 지역에 관측망이 있고 없고를 떠나 현장에서 필요한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여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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