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며 “지금보다 민생 현장을 파고들어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45차 국무회의에서 작심한 듯 강경한 어조로 민생 메시지를 쏟아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주 대통령실 참모들이 36곳의 현장을 방문해 들은 목소리를 “민생 현장의 절규”라고 표현하며 일일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또 “끝없이 올라가는 인건비에 자영업자들이 생사의 기로에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은 정부 고위 공직자와 원자탄이 깨져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콘트리트 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사이에 작은 틈이라도 열어 숨소리와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다 아는 이야기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더 생생하게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피부에 와닿는다”며 “장차관, 청·실·국장 등 고위직은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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