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복귀 후 첫 공식 경제 관련 행보에 돌입한다.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대회 참석 이후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 복귀 후 첫 경제 일정으로는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정책토론회로 정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위기 속 한국경제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이름의 경제토론회를 개최한다.
당 정책위와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지난주 새로 임명된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정책위 차원에서의 사실상 첫 공식 행보인 셈이다. 원내 경제특보이자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인 홍성국 의원이 기획했다.
토론회는 정부의 ‘상저하고’ 경제전망이 빗나간 가운데 각 분야별 위기 극복 방안을 전문가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우선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박광기 뉴패러다임미래연구소 대표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계의 부진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제언하는 자리를 갖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출신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은 경제안보 및 일본과의 비교를 통한 장기적 저성장 위험성에 대해 점검한다.
경제전문기자 출신인 박연미 경제평론가는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가계·청년 부채 관련 전망을 내놓는다. ‘광수네복덕방’으로도 유명한 이광수 대표는 부동산 위기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형식적인 경제 관련 행사가 아닌, 올해 예산 심사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실물경제 전문가들을 모시고 보다 현실적이고 시급한 경제 이슈를 챙기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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