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여전한 상황에서 사업체의 임금지급 여력도 작년 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물가를 고려하면 월급이 되레 감소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월 월 평균 실질임금은 353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하락했다.
실질임금은 물가를 반영한다.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는 임금이 올라도 물가를 고려하면 인상이 아니라 감소란 의미다.
우려되는 점은 사업체의 임금 지급 능력도 함께 하락했다는 점이다. 작년 1~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5%로 올해 1~8월 3.7% 보다 높았다. 하지만 작년에는 명목임금이 5.4% 오른 덕분에 실질임금이 플러스였다. 하지만 올해 명목임금은 작년 절반도 안 되는 2.1% 오르는데 그쳤다.
우려는 잡히던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4%로 석 달 만에 3%대를 다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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