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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립운동가에 '학생비밀결사'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

태극단·연구회·상록회 등서 활동

폭발물 제조 연구, 야학 개설 등

서상교 선생.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는 11월의 독립운동가로 학생비밀결사를 결성해 항일투쟁을 이어간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23년 대구에서 태어난 서상교 선생은 대구상업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2년 5월 항일비밀결사 ‘태극단’을 조직했다. 태극단을 통해 민족의식 고취와 학술 연구, 군사학 관련 서적 번역, 폭발물 제조 연구에 나섰다.

하지만 주위의 밀고로 서상교 선생 등 26명의 단원 모두가 체포되면서 태극단은 와해됐다. 서 선생은 1944년 대구지방법원에서 단기 5년 이상 장기 7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부는 선생에게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서 선생은 2018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최낙철 선생.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1921년 무주 태생 최낙철 선생은 대구사범학교 5학년이던 1941년 1월 항일비밀결사 '연구회'를 만들었다. 이후 같은 학교 비밀결사인 문예부와 통합해 ‘다혁당’을 조직했다.

이들은 조선 역사 서적을 돌려 읽고 민족의식 고취를 위한 야학을 개설했다. 독립전쟁에 대비한 군사훈련도 실시했다.



최 선생은 1941년 3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약초공립국민학교에 부임해 일하던 중 다혁당의 존재가 적발되며 체포됐다. 1943년 11월 30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조국 광복으로 출소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최 선생은 2005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신기철 선생.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1922년 춘천에서 태어난 신기철 선생은 춘천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8년 2월 항일비밀결사 '상록회'에 가입했다. 상록회는 ‘조선 민족의 해방과 참된 조선인의 양성, 회원의 단결심의 양성 훈련’을 위해 독서회를 조직하고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했다.

신 선생은 1938년 10월 상록회 회장을 맡았고 기독교 예배당에 모여 학교에서의 일본인과 조선인 차별 대우를 비롯해 농촌문제와 관련한 일본 당국의 시정 요구를 위한 회의를 주도했다.

같은 해 상록회가 경찰에 적발됐으며 이듬해 신 선생은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정부는 신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신 선생은 이후 2003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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