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서울 송파을 출마선언…“민주당 확장에 도움 줄 것”

‘험지’ 도전…공천 시 배현진과 맞대결 성사

“줄서기 급급 않고 소신 있는 정치인 되겠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지지자들이 모인 대화방인 ‘박함대전’에 글을 올려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현재 이곳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송기호 변호사다.

박 전 위원장은 지역구를 송파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까지 정치를 할 거라는 저의 소명이었다”며 “N번방으로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한 번 더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을은 20대 국회 당시 최재성 전 의원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적 있는 곳이지만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민주당에겐 더욱 ‘험지’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만일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의 공천을 받게 된다면 ‘여성·청년 정치인’ 간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친윤’ 정치인과 ‘비명’ 정치인 간의 승부 양상 또한 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