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9월 서울에서 포획한 멧돼지가 288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멧돼지 출몰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서울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총 288마리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포획된 맷돼지는 2019년 171마리, 2020년 137마리, 2021년 124마리, 지난해 164마리 등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북한산 멧돼지의 평균 밀도가 1㎢당 2.1마리로 2021년 1.6마리 대비 크게 늘었다”며 “매년 포획틀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어 포획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멧돼지 도심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총 길이 16㎞의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고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 등 주요 지역에 포획틀 130여 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 자치구,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 간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출몰 신고가 접수되면 관계기관 간 상호 전파 후 자치구에서 즉시 멧돼지 기동포획단에 통보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멧돼지 기동포획단은 안전교육을 이수한 65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현재 11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멧돼지 출몰 증가에 따라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에 신고된 지점을 입력한 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출현 신고가 집중된 지점에 차단 울타리와 포획틀을 늘리기로 했다. 또 개체 수 조사와 분포 현황 조사를 통해 서식 현황과 주요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고 추가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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