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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국가 해법' 탄력 받나…美中 "논의할 것"

■Global What…전후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립 추진

이 "하마스 제거·새 체제 구축"

해법 일부 부합하는 구상 공개

블링컨 "구체적 방안 모색할것"

가자지구 북부 시가전 본격화

이란·러, 헤즈볼라 지원 맞불

美하원 '이 19조 지원안' 가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를 세 방향에서 포위한 가운데 외교적 해법으로 ‘두 국가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된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으로 당장 타결될 가능성은 작지만 글로벌 권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이 모두 이 해법을 주장하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로 출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당일(분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분쟁) 이후(day after)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두 사람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를 앞으로 어떻게 달성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블링컨 장관이 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의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고 전했다.

두 국가 해법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고 예루살렘을 동서로 분할하며 유대교와 이슬람교 성지가 몰려 있는 옛 시가지는 공동 통치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1990년대 초 오슬로협정 체결 이후 양측은 이를 기반으로 20년에 걸쳐 논의를 했지만 2014년 이후 약 10년째 회담은 중단됐다. 이번 달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이 돼 중동 영향력 강화를 모색하는 중국도 1일 왕이 외교부장이 “두 국가 방안 실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이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도 전쟁이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며 하마스의 뿌리를 뽑되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해 두 국가 해법에 일부 부합하는 구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서안지구에는 유대인 정착촌이 깊숙이 파고 들어가 있어 팔레스타인 독립을 어렵게 하고 있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팔레스타인 독립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유대 근본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크다. 이번 전쟁으로 하마스가 해체되더라도 제2의 하마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은 상황이다. 영국 시사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서는 이건 먼 꿈”이라면서도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가자지구 통제권이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이양되길 원한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가자지구 남부와 단절시켰다고 이스라엘군이 2일 전했다. 가자지구 북부만 따로 떼어 내 시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가자시티 근처 난민촌까지 사흘 연속 폭격했다. 유엔은 현재 가자지구 북부에 고립된 민간인이 3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하는 상황이다.

반면 이란 측은 이스라엘과 각을 세우며 ‘맞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친(親)이란 민병대가 헤즈볼라 지원을 위해 레바논 남부로 이동했다고 2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SA-22(일명 판치르)’ 방공 시스템을 헤즈볼라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의 교전도 계속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19개 주둔지를 유도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전투기·탱크 등으로 반격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외하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143억 달러(19조 원)의 군사 지원을 하는 안보 예산안을 가결했다. 예산안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주도로 통과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는 민주당 측이 우크라이나 지원까지 포함하자는 입장이어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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