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댄스로 춤을 시작한 두 안무가가 현대무용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4∼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웨일스 커넥션'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현대무용단과 영국 웨일스국립무용단과 함께 한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김보람, 앤서니 멧세나 등 두 안무가가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두 안무가는 모두 스트리트 댄스로 춤을 시작해 현대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먼저 김보람 안무가는 신작 '카타초리'를 공개한다. 카타초리란 김 안무가가 만든 단어로 '보이지 않는 빛'이라는 뜻이다. '왜 살아서 움직이는 것일까', '태초의 빛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질문하며 신체에 대한 이해와 탐구를 통해 내 안의 빛을 찾아보는 작품이다. 공연에는 웨일스국립무용단 3명이 참여한다. 음악은 밴드 '이날치'의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장영규가 맡았다.
짐바브웨 출신의 안무가 앤서니 멧세나는 신작 '캔드 미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캔드 미트는 붕괴 직전 상태에 있는 세상에 대한 견해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우리가 스스로 부여한 가치와 세상이 우리에게 부여한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한국 무용수 8명이 사랑과 집착,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 일과 목적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가치들,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보여준다.
국립현대무용단 측은 "앤서니 멧세나는 올해 4월 오디션을 통해 한국의 무용수들과 만났고 10월 초 한국에 입국해 8명의 무용수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김보람 안무가는 9월 웨일스 국립무용단에 직접 방문해 3명의 무용수와 만나 워크숍을 진행했고 10월 웨일스로 다시 건너가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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