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얼짱 공주’로 불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가코 공주가 페루 순방 일정 중 비행기 기체 고장으로 미국 휴스턴에 머물게 되면서 뉴욕에서 살고 있는 언니 고모로 마코와 만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코는 왕족신분을 포기하고 지난 2021년 10월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일반인과 혼인신고만 한 뒤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은 2일 페루 순방 중인 가코 공주가 경유지인 미국 휴스턴 공항에서 탑승한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비행 중에 기체 고장이 발견되어 회항한 뒤 대체기에 탑승했지만, 이륙 전에 엔진 문제가 생겨 이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가코 공주는 미국 휴스턴의 호텔에서 묶게 됐다. 일정도 하루 늦춰져 4일(현지시간) 오전 6시45분에 페루를 향해 출발하며 현지 리마 공항에는 4일 오후 1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이던 각종 행사도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코 공주가 현재 뉴욕에 살고 있는 언니 마코를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마코는 지난 2021년 10월 남편 가족의 사생활 문제가 논란이 되며 결혼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왕족으로서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도미했다. 마코의 남편인 고무로 게이(小室圭)는 3수 끝에 변호사 시험에 붙어 뉴욕에서 변호사 생활 중이다. 당시 가코 공주는 언니의 결혼을 지지하며 마코의 편에 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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