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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두 국가 해법' 탄력?…美中 "논의할 것"[뒷북 글로벌]

■전후 가자지구 재편 논의

가자·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 핵심

이, 하마스 제거·새 안보체제 구축

이스라엘, 가자시티 포위

美하원, 이스라엘 19조 지원안 가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오는 7일(현지 시간)로 한 달을 맞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으로서 ‘두 국가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된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으로, 당장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글로벌 양대 권력 축인 미국과 중국이 이 해법을 주장하고 나섰고 궁극적인 해법은 이것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로 출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당일(분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분쟁) 이후(day after)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두 사람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를 앞으로 어떻게 달성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국가 해법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고, 예루살렘을 동서로 분할하며 유대교와 이슬람교 성지가 몰려 있는 구시가지는 공동 통치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1990년대 초 오슬로 협정 체결 이후 양측은 이를 기반으로 20년에 걸쳐 논의를 했지만 2014년 이후 약 10년째 회담은 중단됐다. 이번 달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이 돼 중동 영향력 강화를 모색하는 중국도 지난 1일 왕이 외교부장이 “두 국가 방안 실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이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서안지구에는 유대인 정착촌이 깊숙이 파고 들어가 있어 팔레스타인 독립을 어렵게 하고 있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팔레스타인 독립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유대 근본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9월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이스라엘 유대인은 5년 전(47%)보다 15%포인트 급감한 32%에 그쳤다. 이번 전쟁으로 하마스가 해체되더라도 제2의 하마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은 상황이다.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마무드 아바스 수반도 장기 집권과 부패 의혹 등으로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잃은 상태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선 이건 먼 꿈”이라면서도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가자지구 통제권이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이양되길 원한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가자지구 남부와 단절시켰다고 이스라엘군이 2일 전했다. 가자지구 북부만 따로 떼어 내 시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가자시티 근처 난민촌까지 사흘 연속 폭격했다. 유엔은 현재 가자지구 북부에 고립된 민간인이 30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하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하원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외하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143억달러(19조원)의 군사 지원을 하는 안보 예산안을 가결했다. 예산안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주도로 통과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는 민주당 측이 우크라이나 지원까지 포함하자는 입장이어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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