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리스크 감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값도 4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 영향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0월 29일∼11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7.8원 내린 리터당 1745.8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판매가격은 리터당 1820.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688.0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753.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1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8.6원 하락한 1675.9원이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그간 계속되던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하자 14주 만인 10월 둘째 주부터 하락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 리스크 감소,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심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내렸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7.9달러로 지난주보다 2.5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7달러 내린 94.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1달러 하락한 112.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 전환해서 다음 주도 국내 판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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