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공교육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교육은 ‘한국어 교육’이 최우선적으로 꼽혔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다문화교육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경기도민의 54%가 경기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사실을 안다고 응답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겪는 어려움으로 사회적 편견(39.9%)과 의사소통의 어려움(32.3%)을 꼽았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 1순위는 한국어 교육(55%)이 손꼽혔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우선 지원사항 1순위는 학교 안 한국어 강사(31.1%)라고 응답했다.
지역맞춤 다문화교육을 위한 지역 다문화교육센터 구축에는 79.8%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다문화교육센터에 개설할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어 교육(34.4%) △심리정서교육(30.5%) △문화예술교육(19.5%) 등을 꼽았다.
일반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의 어울림 교육을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37.7%) △심리정서 상담 지원(25.1%) △이중언어교육(17.8%)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지역 다문화교육센터에서 이중언어강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강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71.2%가 공감했고, 그 이유로는 양쪽 문화를 이해한다는 점을 꼽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안산에 경기 한국어공유학교가 문을 열었고 동두천과 남양주에도 11월 말 개교할 예정”이라면서 “센터 구축을 통해 지역맞춤 다문화교육 정책을 널리 알리고, 다문화가정 학생이 강점을 살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도교육청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처에 의뢰해 지난 달 17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 대상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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