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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전쟁이 세계 불황 촉발"

래리 핑크 "공포가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져"

제이미 다이먼 "지정학적 갈등 식량·에너지 등 영향"

래리핑크 블랙록 CEO. AP연합뉴스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팔 전쟁이 글로벌 경기 불황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코로나19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미국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실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이날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올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사태가 맞물려 세계 경제가 새로운 미래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전세계적으로 두려움이 증가했고 이는 소비·지출의 감소로 이어진다”며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현재 전 세계에 두 개의 전쟁이 겹친 것은 매우 무섭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정학적 갈등은 인류의 자유와 민주주의, 식량안보, 에너지, 이민문제 등 세계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들에 영향을 준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사람들은 두 개의 전쟁으로 인한 영향을 과소평가하며 시장은 오르락내리락 하니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제 주체들의 안이함을 꼬집었다. 그는 지난달에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식량 비용 상승 및 국제 무역·외교 악화로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년인 1938년 이래로 가장 위험한 시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이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유지를 고착화하며 금융체계를 흔들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이먼 CEO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며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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