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시중은행들이 이익 창출에만 몰두한 채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한다고 지적하며 정부를 향해 “중소서민 금융지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은행권과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유 의장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중은행들이 별다른 혁신 없이 매년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지난해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18조 5000억 원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4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시중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감소하고,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서민금융 새희망홀씨의 재원은 2019년 3조 8000억 원을 정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2조 3000억 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 상황만 봐도 작년부터 대기업은 늘리면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출은 큰 폭으로 줄였다”며 “서민 금융활동은 축소하면서 은행들은 3~40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원이 넘는 돈 잔치를 벌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은행의 이자장사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금융 당국을 향해 서민금융지원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의장은 또 금융 당국에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영 영업관행제도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도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후속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며 “대환대출 인프라를 내년 1월부터 신용대출뿐 아니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준비에 차질이 없게 각별히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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