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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폴란드 수출대금 ‘균등분할’ 지원할 듯

정부·방산업계, ‘플랜B’카드 가동

5대 시중은행과 금융지원 논의

신용공여 규모와 금리 수준 협의

이르면 이번주 정부·은행 계약발표

윤석열 대통령이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폴란드 방위산업 수출 2차 계약이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 제한으로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와 방산업체들이 ‘플랜B’ 카드 꺼내들고 시중은행에 손을 내밀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7일 국방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 전략정책국 주도로 5대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무기를 수입하는 폴란드에 자금을 대출한다는 내용이 담길 투자의향서(LOI) 체결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2개 업체의 수출대금을 5대 시중은행이 균등 분할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국방부 실장급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임원들이 참석했다. 은행 관계자들이 대출 여력과 적정 금리 등 각 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세부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한 후 국방부와 방산업계가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며 간극을 좁혀가는 방식으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관건은 시중은행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을 폴란드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다. 1차 수출계약 때는 수출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조달비용도 저렴하고 낮은 마진으로 대출을 지원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이런 구조의 대출이 불가능해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폴란드 정부 역시 금리 문제로 국내 시중은행의 금융지원 방안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방산업계는 30조원인 수출계약액의 80% 수준까지 은행권이 지원하길 언급했지만, 액수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은 폴란드가 재정이 튼튼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조단위 대출이 나갔을 때 이를 회수할 방법에 대한 정부가 보증을 선다면 요구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폴란드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AA)와 비교하면 4단계 아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융권에서 방산 펀드를 조성해 폴란드 무기 수출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방산수출 지원에 참여한다면 정부가 부과하는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와 은행들은 10일 계약 발표를 목표로 액수와 금리 수준 등을 더 조율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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