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공업지역 유휴화와 인구감소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부산 영도를 신해양산업과 커피산업, 문화산업이 공존하는 곳으로 조성할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영도 노후공업지역 시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국토교통부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1년 토지비축사업을 통해 조기에 부지를 확보하면서 사업 시행의 물꼬를 틀었다.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옛 한국타이어 부산공장 부지 8만9578㎡로, 청학동·동삼동에 위치한 노후 공업지역 재생(영블루벨트·50만㎡) 사업을 위한 앵커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부지다.
시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산업·주거·상업·문화·친수시설이 융합된 해양신산업 거점을 조성할 계획으로, 영블루벨트 조성사업의 성공은 물론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 사업의 조기 시행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LH와 함께 시범사업 부지에 대한 실시설계와 산업혁신구역 등 행정절차를 2024년까지 추진해 2025년에 착공, 2027년에 부지조성을 완료하고 분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와 LH는 그간 시범사업의 예타 추진과 병행해 ‘영도 영블루벨트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영블루벨트의 난개발을 막고 산업구조 개편 및 업종전환, 입주업체의 지원 등 민간개발을 유도하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공업지역 재생사업의 한계를 넘어 정보 기술(IT), 해양신산업과 영도지역에 특화된 커피 산업, 문화·관광산업, 주거, 상업지역이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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