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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최첨단·친환경 ‘수소트램’으로 확정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 건설…글로벌 수소경제 선도

900억 원 수소 인프라 민자유치, 향후 경쟁입찰로 차량제작사 선정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을 확정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 노선이 될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새롭게 개발된 최첨단·친환경 수소 기술의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시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내년도 착공을 앞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과 관련,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 수소트램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연장 38.1㎞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포함한 순환선으로 총사업비 1조 4091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건설사업이다. 2024년 착공,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수소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 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트램을 뜻한다. 외부 전기 공급설비(대규모 급전 및 변전시설) 설치가 필요치 않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

현재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며 오송 철도종합시험 선로에서 성능평가를 마쳤다. 최근 울산 시험선에서 연비 등을 고려한 최적 주행패턴 검증을 위해 시험운행 중에 있어 내년부터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동안 대전 트램 급전방식은 민선 7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으로 결정된 바 있으나, 도심 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가 우려됐다. 이에 전 구간 무가선 트램 구현을 전제로 공모를 추진했고, 국내 대표 철도차량 제작 3사로부터 수소트램, 정거장 급전방식의 LTO 배터리 트램과 하이브리드 트램 3가지 방식의 기술 제안을 받았다.

기술제안 접수 후 진행된 심사에서는 가장 비교 우위에 있는 수소트램이 ‘우선협상 기술’로 선정됐다. 이후 기술 제안자인 현대로템과 차량 가격, 수소공급 방안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수소트램 도입을 최종 확정했다. 현대로템은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 및 수소충전 시설에 대해 9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계획과 함께 수소트램 운행에 필요한 수소를 시중 공급가격의 절반 수준인 1㎏당 4344원에 30년 간 대전시에 공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수소관련 인프라는 지방비 투입 없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최종 사업자 선정(트램차량 제작업체)은 향후 공개경쟁입찰로 결정된다.

이장우 시장은 “미래 철도 기술인 수소트램 도입은 편리한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을 넘어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급전방식 결정으로 트램 건설 관련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내년도 착공을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사진제공=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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