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이 ‘외국 기업 투자가 가장 쉬운 미국 도시’로 꼽혔다. 텍사스주는 저렴한 세금과 질 높은 인재, 물류·교통 인프라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 10개 도시 중 절반을 석권했다.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내 91개 도시의 외국 투자 편의성 순위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텍사스주 휴스턴이었다. 닛케이는 “휴스턴 도시권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고 주민 4분의 1이 외국 출생으로 인재 풀이 넓다”며 “휴스턴은 유나이티드항공의 거점으로 약 180개 도시의 직항편은 물론 미국 최대급 항만도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휴스턴을 비롯해 플레이노(3위), 어빙(4위), 댈러스(5위), 오스틴(7위) 등 5개 도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닛케이는 “낮은 세율과 인재 채용의 용이성, 행정 역량 등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텍사스를 제외한 남부 도시들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6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8위)과 그린즈버러(9위)가 상위에 오르는 등 높이 평가됐다. 동부권에서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가 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피츠버그는 과거 철강 도시로 유명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스타트업을 활발히 유치 중이다.
반면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도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물가와 지나치게 높은 세금이 투자의 발목을 잡는다는 설명이다. 닛케이는 “외국 기업이 미국으로 진출하거나 비즈니스를 확대할 때 동해안이나 서해안보다 남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세금 등 비즈니스 환경, 인프라, 인재, 생활의 질, 개방성, 투자 경향, 행정 지원 등 7개 항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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