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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고 양쪽 눈 '쫙'…대놓고 '인종차별' 英 축구팬의 최후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한 영국 남성이 3년간 모든 축구 경기 관람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처분은 국가대표팀 경기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이 남성은 월드컵 등 국제 축구 경기 기간에는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

7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에서 한 남성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1대0으로 토트넘이 앞선 상황에서 후반 44분 교체됐다. 손흥민이 벤치로 향하면서 팰리스 원정석을 지나던 때, 이 남성은 양손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했다. 이는 동양인의 눈이 작다고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동으로 꼽힌다.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팰리스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관람객에 대한 비디오가 온라인에 유포된 것을 알고 있다”며 “경찰에 증거를 넘겼다.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토트넘 역시 “어떤 종류의 차별도 혐오스럽다”며 해당 관객이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EPL 측도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규탄한다"며 "누구도 손흥민이 받은 종류의 학대를 경험해서는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관람객은 로버트 갈랜드(44)로 밝혀졌고, 인종적인 괴롭힘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이에 대해 영국 검찰은 처벌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청은 법원에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을 추가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갈랜드는 앞으로 3년 동안 어떤 축구 경기도 직접 관람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축구장 출입 제한에서 그치지 않는다. 검찰청은 “팰리스는 국제 축구 경기가 열리는 동안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며 “영국 대표팀이 뛰는 유로2024 경기를 관람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기간 해외 여행이 금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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