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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동생 받아들이는 세 언니…그렇게 가족이 된다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영화가 연극 무대로

한혜진·박하선·임수향 등 출연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 장면. 사진 제공=라이브러리 컴퍼니




파도가 부는 바닷가의 한 마을에서 살고 있는 세 자매. 어느 날 외도로 가족을 버렸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장례식에서 이복동생 ‘스즈’를 본 장녀 ‘사치’는 중학생의 나이에도 조숙한 스즈가 마음에 걸린다. 세 자매는 그녀를 동생으로 받아들여 함께 살기로 한다.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동명 영화를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요시다 아키미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2015년 개봉돼 국내에서도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연극은 잔잔한 영화의 분위기와 줄거리를 그대로 담아냈다. 무대 전체에 설치된 네 자매의 집을 통해 이들이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일상적인 모습을 따라갈 수 있다.



스크린에서 활동하던 배우들의 무대 위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관람의 묘미다. 원작 영화에서 일본의 ‘국민 배우’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한 어른스러운 장녀 ‘사치’ 역은 배우 한혜진과 박하선이 각각 맡았다. 한혜진은 이번 작품으로 연극에 데뷔했고, 박하선은 ‘낮잠’ 이후 13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임수향과 ‘남남’의 서예화도 술을 좋아하는 활달한 둘째 ‘요시노’ 역을 맡았다. 셋째 ‘치카’는 강해진·류이재, 막내 ‘스즈’는 설가은·유나가 연기한다.

작품에는 외도로 자매의 곁을 떠난 부모님, 갑작스럽게 자매 앞에 나타난 이복 여동생, 그럼에도 또다시 잘못된 만남을 이어가는 장녀 등 관객이 선뜻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설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일생을 지켜온 매실나무 아래에서 자매는 묵묵히 서로를 보듬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극은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간다.

지난달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연극을 본 후 “작품이 국경을 뛰어넘어 연극이라는 형태로 한국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네 명의 자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무대화한 것에 대해 감동했고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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