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체 스피어사의 대규모 공연장 ‘더 스피어’(The Sphere) 하남시 설립 계획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대규모 외국인 그린필드 투자인 경기 하남의 최첨단 공연장 설립 사업이 투자자의 요구에 맞춰 2025년 내 착공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의 절차를 20개월 이상 대폭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하남시는 사업의 걸림돌이 됐던 사업부지 일대의 개발제한구역 지침개정을 이끌어낸 데다 국내외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속도를 냈지만 각종 규제로 투자 유치를 놓칠 수 있어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줄일 수 패스트 트랙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대책으로 행정절차 패스트 트랙이 적용되면 기존 42개월 이상 걸리는 절차를 21개월로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이에 하남시는 스피어사의 투자 유치를 위한 요구 조건 중 가장 관건이었던 2025년 내 착공을 위한 행정 준비가 가능해졌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규제 해소는 하남시를 넘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 허브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할 필수 관문이었다”며 “대규모 외국인 투자의 성공 사례로 자리잡아 하남시 발전은 물론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남시는 지난 5월 스피어 사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 방문 이후 지속적 논의를 거쳐 9월 6일 스피어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하남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차관, 환경부 장‧차관 등과 면담하고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실과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규제 완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