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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G도 투자했다…손바닥이 화면되는 '초소형 스마트폰' 뭐길래

애플 출신들이 차린 '휴메인'

첫 웨어러블 기기 'AI 핀'공개

사진제공=휴메인




옷핀처럼 옷깃에 붙여 사용하고 레이저 프로젝터가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초소형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낮은 기기 처리 성능을 인공지능(AI)으로 보완해 현재의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애플 아이폰 개발자 출신 인물들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의 샘 올트먼, LG그룹 등이 투자에 나서며 IT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은 초소형 기기 ‘AI핀’을 공개했다. 휴메인은 애플 디자이너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사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에는 90명에 달하는 애플 출신 인물들이 합류했다고 한다.



AI핀은 갤럭시버즈나 에어팟 같은 무선이어폰 케이스 정도 크기에 두께는 더욱 얇다. 기기에는 화면이 없고 1200만 화소 카메라와 레이저 프로젝터만 달려 있다. 프로젝터가 손바닥에 레이저를 쏘고, 손바닥에 구현된 화면을 터치스크린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기능은 스마트폰과 같다. 전화와 음성 인식, 제스처 인식 등이 가능하고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2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을 갖췄다. 배터리는 최대 9시간까지 작동 가능하다. 부족한 기기 성능은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699달러(약 90만 원)다.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협력해 함께 판매한다. 회사측은 초기 10만대의 물량을 준비했고, 제품 공개 이후 11만명을 넘어서는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IT 업계는 AI핀이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휴메인은 지난 3월 MS와 LG,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 받았다. 이 투자에는 샘 올트먼과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 등도 참여했다. 임란 초드리 휴메인 공동 설립자 겸 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은 16년이 된 기술로 마지막 시대가 도래했다"며 AI핀이 미래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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