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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준석 겨냥? "혐오·분열의 언어로는 지지 못 얻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오승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혐오, 비난, 분열의 언어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내일은 22대 총선을 정확히 5개월 남겨둔다. 선거를 앞두고 오랜 속성처럼 정계 개편 관련 보도들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정계 개편 보도'는 최근 12월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관련 기사들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집안 대·소사를 앞두고 이모, 고모, 숙모, 삼촌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외가 쪽, 친가 쪽 구분 짓기보다 모두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당을 위한 진지한 고민, 나라를 위한 진정성 있는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혐오, 비난, 분열의 언어' 역시 최근 신당 추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재고를 촉구하면서 이 전 대표의 최근 논란을 연상시키는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콘서트에 자신을 만나러 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해 면박을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구를 방문해 당에 쓴소리하지 않는 국민의힘의 대구 지역 의원들을 ‘살찐 고양이’로 표현해 해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날도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를 향해 신랄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몽둥이찜질로 만든 당 대표가 하는 걸 보면, 몽둥이찜질로 낙하산 내리꽂아봤자 상태 유지 안 된다"며 여권 주류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권 이후 야당 대표는 구속도 못 하고 만만한 여당 내부만 몽둥이 찜질하는 상황이다. 이런 걸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자신을 향해 나오는 '내부 총질' 지적을 비꼰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또 KBS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위 활동에 대해 "한 게 없는데 뭘 평가하나. 말 잔치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선 "학교폭력 가해자도 아니고, 가해자 측 대리인 같은 사람이 와서 '나는 다 괜찮다', 이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아서 영남에서도 많은 분이 출마해서 같이해 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더 어려운 과제를 찾아갈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 지역적 기반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당을 만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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