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 열사의 유훈을 알리는 데 힘쓴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 관장이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기념관 측은 9일(현지 시간) 헤이그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 최형찬 대사 주재로 국민훈장 전수식이 거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관장은 남편인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과 함께 1993년 사재를 털어 이준 열사가 순국한 옛 호텔 건물을 매입해 1995년 이준열사기념관을 세웠다. 이와 함께 1993년 네덜란드 최초의 한글학교인 화란한인학교를 설립한 공로 등도 높이 평가됐다.
특히 남편 이 원장이 199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데 이어 송 관장까지 받으면서 ‘국민훈장 부부 동반 수상자’로 기록되게 됐다.
이준 열사는 이상설, 이위종 대표와 함께 1907년 6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황제 특사로 파견됐지만 회의장 입장이 좌절됐고 장외 외교 투쟁을 벌이던 중 같은 해 7월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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