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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사회 깊숙이 파고든 마약중독…다시 '청정국'으로 돌아가려면

■대마약시대

백승만 지음, 히포크라테스 펴냄





우리 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지난해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올해 9월까지의 마약사범은 2만 230명으로 역대 최다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마약 문제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 대마초 정도는 대중들도 가볍게 생각할 정도다. 클럽에는 각종 합성 마약과 유사 마약이 넘친다. 초·중등생도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다고 한다. 바야흐로 ‘대마약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신간 ‘대마약시대’는 마약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마약으로 꼽히는 펜타닐에 집중한다. 펜타닐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필로폰이나 코카인보다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을 망가뜨리고 있는 무서운 물질이다. 펜타닐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로, 잘 알려진 진통제인 모르핀의 100배에 이르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사량은 단 2㎎이다. 이는 청산가리 치사량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엄청나게 강력한 효과를 가진 약인 만큼 의사의 세심한 처방 하에 사용되어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오남용이 계속되며 사회적 문제를 계속해 발생시키고 있다. 이 약의 오남용 시 약을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에서 사망하는 마약 중독자들의 대다수는 펜타닐 중독자들이다.



책은 “우리는 마약을 너무 쉽게, 남의 나라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모르는 새 마약이 은밀하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마약 중독과 치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치료를 위한 마약류 사용은 비밀이 보장된다”며 치료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다. '마약류 중독’이란 표현도 ‘물질 사용 장애’로 바꾸는 것을 제안한다. 독은 개인의 나약함 때문처럼 보이지만 장애는 질병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예방 교육의 강화도 제언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마약류 시장이 작다면 펜타닐이 발붙일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개인이 엔도르핀과 도파민 수치를 건전하게 올리는 방법들도 제시한다.

2020년 홍대에서 펜타닐 살인사건이 있어났다. 2021년에는 경남 지역의 고등학생 42명이 단체로 펜타닐을 소지했다 적발됐다. 이미 우리 나라에도 펜타닐은 퍼져 있다. 펜타닐이 퍼지는 것을 더 방치해 둔다면, 펜타닐은 우리 사회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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