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블 경제 붕괴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경제 불황의 상징’으로 꼽히던 일본 위스키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위스키 수출액은 560억 엔(약 4885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22배나 늘어났다. 일본 전국 슈퍼마켓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닛케이 포스(POS)’ 정보 분석 결과 위스키 전문 매장의 평균 판매 가격(1624엔)은 5년 전보다 20% 가량 올랐다.
일본 위스키 전성기는 고급 위스키가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산토리 ‘히비키’는 5년 새 가격이 40% 가량 올랐다. 온라인 등에서 700ml 1병에 1만6000엔(14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토리 ‘야마자키’도 25% 정도 값이 올랐다.
일본에서는 한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대량 구매와 자국 내 하이볼 인기 지속 등으로 위스키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위스키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스키 생산에 쓰이는 참나무통까지 최는 5년새 값이 40% 가량 오르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 하이볼 붐이 일면서 각광받은 가쿠빈 위스키 역시 단기간에 가격이 늘었다. 산토리는 지난 7월 출하분부터 가쿠빈 가격을 인상했고 가격은 2018년 10월 대비 20% 남짓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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