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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니, APEC서 니켈 협정 논의…中 의존도 낮춘다

백악관 정상회담서 협상 진행

中 "기업인 만찬 먼저"…美 제동

바이든·習 만남 앞두고 신경전

지난해 11월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중 양국이 15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지난 1년간 서로 유리한 고지에서 회담을 하기 위해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였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 직전에만 해도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먼저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미국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다뤄야 할 쟁점이 많이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결국 중국 측이 한발 물러나서 미 재계와의 만찬을 정상회담 이후로 미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 요청을 시 주석이 거절한 것이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중 당시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을 하급자 대하듯 자리를 배치한 것도 모두 양국 간의 외교적 신경전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 부문 대화 복원을 최우선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군사 대화 재개와 관련해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선순위이며 양국 간에 실수나 오판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복원 수준에 대해 “인도태평양의 해상과 공중, 고위급부터 전술이나 작전 수준까지 모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군사 부문을 포함한 양국 간의 대화를 사실상 단절한 바 있다.



중국은 관영 매체들이 정상회담에 앞서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APEC 주최국인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샌프란시스코의 열기는 이미 뜨겁지만 최근 세계화, 무역·투자 자유화, 지정학적 경쟁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감안할 때 이번 회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각계에서는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 주최국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향후 APEC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국에도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회담은 단기적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인도네시아 정상은 13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광물인 니켈에 대한 핵심 광물 협정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정상회담 핵심 주제는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핵심 광물 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라며 양국이 협정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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