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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1호' 삐걱대도…치솟는 여의도 집값[집슐랭]

16개 단지 정비사업 속도경쟁에

매물 한달전보다 16%이상 줄어

대교 95㎡ 20.7억 거래 신고가

광장 136㎡는 5년새 10억 급등

공작, 내달 시공사 재입찰 주목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1호' 아파트로 꼽혔던 한양의 정비사업에 제동이 걸렸음에도 불구 최고 층수 70층의 초고층, 대단지 주거시설이 들어서면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시범·공작·대교 등 준공 50년 차에 진입한 16개 아파트가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단지별 속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 아파트 전용면적 95㎡는 이달 7일 20억 7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 같은 평형이 16억 7000만 원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24% 가까이 뛰었다. 인근 광장 아파트 전용 136㎡는 지난 달 26억 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최고가는 2018년 거래된 16억 원으로 약 5년 만에 10억 원이 올랐다. 공작 전용 91㎡ 아파트도 지난 9월 3년 만에 8억 가까이 오른 24억 5000만 원에 신고가를 썼다.

아파트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삼익과 시범의 매매 매물 수는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17%, 16% 감소했다. 여의도동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매물이 줄자 매수 희망자들이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1970년대에 생겨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시범(1584세대)을 비롯해 한양·광장·대교·미성 등 총 16개 단지가 재건축에 돌입한 상태다. 총 가구 수는 약 8000세대에 달한다. 지난해 조합설립을 완료한 목화(312세대)가 사업 절차상 가장 먼저 앞서있고 신탁방식을 택한 한양·공작·시범 등이 설계 및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단지들은 '조합설립 1호(목화)', '정비구역지정 1호(공작)', '신속통합자문방식 1호(시범)' 등 타이틀을 내세우며 프리미엄을 높이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양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공작이 다음 달 20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마감하며 '여의도 재건축 1호'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한양은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서며 여의도 재건축 1호 단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추진 과정 중 위법사항이 있다며 제동을 걸었고, 결국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잠정 연기됐다.

반면 공작의 시공사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2곳이 참여했다. 앞선 1차 입찰에는 대우건설만 참여하며 유찰됐다. 이번에도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 현행 규정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공작 재건축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입찰 결과를 보고 수의계약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의도 노후 아파트가 종상향을 통해 최고 200m, 70층 높이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높은 사업성에 대한 기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의도 재건축 단지 전세가율은 20~30%대로 결국 현금 부자들의 수요가 쏠리는 곳"이라며 "학군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향후 주거여건을 봤을 때 강남과 충분히 겨뤄볼 수 있기 때문에 몸값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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