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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자퇴생 증가 추세"…10대들 사이 '자퇴생 유튜브' 인기

자퇴생 유튜브, 자퇴 '인식 개선' 효과부터 '고민 상담소' 역할까지

유튜브에 올라온 자퇴 관련 질의응답 영상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자퇴생들의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퇴 이후 일상 외에도 부모님께 자퇴를 선언하는 모습, 마지막 등교 날을 담은 영상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자퇴 선택을 앞두고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에게 '자퇴생 유튜버'들은 고민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자퇴 관련 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자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3 교육기본통계'. 사진=교육부·연합뉴스


실제 자퇴생 비율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발표한 '2023 교육기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학업 중단율은 1.0%(5만2981명)로 직전 해에 비해 0.2% 포인트(1만226명) 상승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2020년 1.1%, 2021년 1.5%, 2022년 1.9%로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엄문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재 10대들이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학교에 대한 필요성을 이전보다 덜 느낀다는 점, '남들이 가는 길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MZ세대의 가치관 등이 자퇴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고착화한 대학 서열, 대학 간판이 노동시장과 그 이후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시스템 등이 공교육만의 잘못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학교가 가진 한계점도 분명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해서 어린 학생들이 유튜브 영상 등만을 보고 쉽게 자퇴 여부를 결정해선 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상 속에 학교 밖 청소년의 현실이 모두 담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현장연구본부장은 "자퇴생 영상의 인기 요인에는 또래의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동경과 대리만족이 있을 것"이라며 "학교 밖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펼칠 수 있는 극히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자퇴를 결정할 때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채널 '준아'를 통해 자퇴 후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박준아(18) 양도 "유튜브에는 재밌고 열심히 사는 제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이지 제100%를 보여드리진 않는다"며 "제 영상을 보고 자퇴를 결심한다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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